K리그 올스타 전 직관 후기


 경기 내용만 보자면 6:6으로 야구스코어를 내면서도 예능감까지 충실해서 아주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비...비......비.......비!!!!!!!!!!!!!!!

 비가 그냥 내리는 것도 아니고 무슨 스콜 마냥 양동이를 들이붓듯이 쏴아하고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더군요. 그 덕분에 우의를 입었음에도 쫄딱 젖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가뜩이나 축구장 직관 경험이 적은데다 이렇게 비까지 몰아치니 정신이 없어서 경기가 잘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바지 쫄딱 젖으려는거 가리랴 눈으로 흘러들어오는 빗방울들 훔쳐내랴 앞에 우산 쓴 사람 피해서 골대 쳐다보랴 정신이 없어서 한 3골 정도는 놓친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하필이면 골다운 골이 죄다 반대쪽에서 터진지라...ㅠㅠ

 그래도 박지성 골하고 병지옹 선방은 눈 앞에서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특히 김병지 선수는 제가 직접 본 걸로는 10여년 전에 본 이후로 처음 본 건데 생김새도 그렇고 전혀 늙지를 않았더군요. 결국 이날 김병지 선수는 외모답게 전혀 녹슬지 않은 노익장(?)을 발휘한 멋진 선방 하나와 트위터에서 미리 예고한 희동구 놀래키기 덕분에 박지성, 이영표 다음으로 많은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하지만 주작 PK와 주작 프리킥 때문에 2실점을...ㅠㅠ)

 안그래도 처음에는 이 경기가 박지성의 마지막 경기라는 캐치프레이즈 때문에 자칫 다른 선수들이 쩌리가 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됬었는데 그래도 박지성, 이영표 선수 외에도 김병지, 최은성, 이천수, 김승규, 이근호, 김신욱 선수 등에게도 크게 환호해주고 응원해주더군요. 하지만 관중들이 소리 높여 환호해주는 선수들이 대부분 국대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약간 아쉽기도 하더군요. 특히 명색이 K리그 올스타 전인데 강수일 못 알아보는 사람도 많더군요...ㅠㅠ 저도 K리그 잘아는건 아니지만 강수일 선수 같은 경우에는 그 특이성(?) 때문에 얼굴과 이름 정도는 아는데 말이죠...

 그 밖에 기억나는 선수는 현영민 선수와 정대세 선수가 있었는데 특히 현영민 선수는 쇼맨쉽이 굉장히 좋더군요. 최용수 주심(...)의 카드 흥정을 재치있게 접수한 것도 그렇고 공격이 아쉽게 안풀릴때마다 중간중간 재치있게 반응해주는 것이 무척 재밌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현영민 때문에 많이 웃더군요. 정대세 선수 같은 경우에는 경기 중에는 크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하프타임 때인지 골을 넣고 난 후였는지 제가 있던 쪽으로 공을 선물해주기 위해 왔는데 그때 관중들의 환호를 유도하면서 막 재롱을 부리더군요. 참 춤을 귀엽게 추던데 이걸 영상으로 못담은게 한이네요. 이때 정말 웃겼습니다. ㅋㅋ

 어쨌든 축구 직관도 참 오랜만에 온 데다 올스타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이런 예능감 넘치는 경기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참 즐거웠습니다. 제가 지금 사는 곳은 수원인지라 빅버드 쪽에도 자주 가고 싶은데 졸업시즌이라 영 시간이 안나네요. 다음 직관은 언제쯤 갈 수 있을런지...

by 루카스 | 2014/07/26 20:50 | 풉뽈라이프 | 트랙백 | 덧글(4)

트랙백 주소 : http://lookas231.egloos.com/tb/3104276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알렉세이 at 2014/07/26 21:49
저도 텔레비전으로 봤는데 상당히 재미있게 봤습니다.ㅋㅅㅋ
Commented by 루카스 at 2014/07/30 16:32
이번 올스타전 재밌었다고 하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저도 이벤트 경기라서 그런지 긴장감은 없었지만 대신에 굉장히 유쾌하게 봤네요 ㅋㅋ
Commented by 키팅 at 2014/07/27 08:12
고생 많으셨네요. TV로 보는 사람은 재밌게만 봤는데, 직관하신 분들은 비 때문에 조금 힘드셨을 듯. 그래도 워낙 경기가 재밌게 흘러가서 아깝진 않았을 것 같아요.
Commented by 루카스 at 2014/07/30 16:32
생각한 것보다 예능감에 굉장히 충실해서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고생한 값어치가 있었어요.

:         :

:

비공개 덧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