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9월 23일
이건 재발견이지만 재발견이 아니야 '일본 재발견'
[이미지출처 : 네이버]
흔히 일본하면 우린 무엇을 떠올릴까?
독도 침탈야욕? 세계 3위의 경제대국? 전범국가? 잃어버린 10년? 아님 씹덕문화의 첨단?
'일본 재발견'의 저자 이우광은 일본에 대한 한국인의 의식이 양극단에 달리고 있다고 규명하며 이를 바로잡고 객관적으로, 균형있게 바라보기 위해 이 일본 재발견 시리즈를 SERICEO에서 연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근데 사실 말이 재발견이지 책의 흐름은 경영적 관점에서의 일본을 하나씩 뜯어보고 있을 뿐이다. 뭔가 기정사실화된 어떠한 한 면에 대한 분석과 반전보단 그냥 일본이 어떻게 1억총중류와 같은 고도성장을 이루어냈고 어째서 그 10년을 잃어버리고 또 10년을 더 잃을 처지에 놓여있는지에 대해 객관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뭐 작가도 일본에 대한 객관적인 분석을 다루고자 연재를 시작했다니 글의 핀트가 어긋난게 아니라 그냥 단순히 제목이 좀 엉뚱한 것 같다. 어쨋든 이 책은 작가의 다짐대로 일본의 장점과 단점을 사례별로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기에 앞서 주의해야할 점은 이 책이 4년간 SERICEO에서 연재한 연재분의 모음이라는 것이다. 만화책으로 치면 단행본? 정도랄까. 하지만 연재분을 묶는 과정에서 별도의 수정없이 그냥 카테고리 별로 나눠놨을 뿐인지 책의 앞과 뒤내용이 맞지 않는 경우가 있다.
가령 일본이 한국이나 중국에게 따라잡힌 이유로 공장의 해외주둔화에 따른 기술유출 때문에 이노베이션 딜레마, 즉 기술혁신에 대해 후발주자가 따라잡는 기간이 점점 줄어듬에 따라 기술혁신에 대한 부담이 생김을 들고 있다. 그래서 일본은 중국 등 제3국에 배치시킨 공장을 전면 U턴시키고 도요타의 경우 핵심기술을 블랙박스화시켜 기술유출을 막는다고 글쓴이는 서술하고 있다. 하지만 뒤에선 다시 공장을 제3국으로 되돌려보내고 혼다의 경우 기술유출을 각오하면서 중국과 합작, 중국의 이륜차 시장을 재패했다고 한다.
이건 뭐 이렇다는거야 저렇다는거야?
물론 책을 잘읽으면 이거가지고 헷갈릴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렇다고해도 4년치 연재분을 그냥 모아놓을 것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으로 인해 미리 연재한 분량이 과거의 것이 되버린다면 그것에 대한 수정이나 하다못해 '하지만 얘네들은 이렇게 함으로써 나중에 좆됨.' 이라고 귀띔이라도 해놓으면 좋지 않을까? 이것은 책을 이해못하는 문제가 아니라 성의의 문제라고 본다.
또한 우량기업에 대한 설명 중 서브젝트 하나를 빼가면서 닌텐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내용은 고작 '늘 냉철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었고 현금 위주의 보수적인 자금운용과 전혀 보지못한 새로운 것을 제품화시켰기 때문에 소니 질질 싸고 있을때 닌텐도는 승승장구 하고 있써뜸' 일뿐이다.
그게 다가 아닐텐데?
바로 뒤에 나오는 FP Co. 설명할땐 발포트레이를 1g이라도 줄이려고 발악한 내용이라던지 남들이 모두 개짓이라고 비웃는데 꿋꿋이 색깔 있는 발포트레이를 만들어 성공했다던지 하는 자세한 얘기를 써놨으면서 닌텐도에 대한 얘기는 왜이리 부실한지 모르겠다. 솔직히 닌텐도 얘기 하나 좀 부실하다고 책이 망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서브젝트 하나 따로 할애해서 얘기를 할거면 자세하게 좀 해줬으면 좋겠다.
어쩌다보니 또 책을 까기 시작했는데 까는건 이 정도면 됬지 싶다. 솔직히 혼창통과 마찬가지로 사례별로 알기 쉽게 설명해놨기 때문에(캐논의 '셀 생산'이 쩐다고 극찬해놓고 정작 셀 생산에 대한 설명은 쥐꼬리만큼도 없는건 좀 거슬렸지만) 내용에 있어서 별로 흠잡을덴 없는 것 같다. 특히 경영에 있어서 그 지역의 문화에 대해 빼놓을 수 없기 때문에 책 제1장에서 일본 사회와 문화에 대한 분석을 해놓은 것은 꽤 적절하다고 본다.(특히 핌비와 니트, 프리터 족이 늘어나는 일본 전체의 하류화에 대해선 꽤 인상깊게 보았다. 아무래도 집구석에 쳐박히는 오덕이 비단 소수의 일만은 아닌듯)
일본 사회에 대한 전반적인 분위기를 읽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다만 앞서 말했듯이 책을 읽으면서 4년간의 연재분을 모아놓은 책이란 것을 염두해야할 것 같다.
# by | 2010/09/23 12:52 | 개념의 서적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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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좋은 책 읽길래?
우왕좌왕
책에선 혼다의 성공을 들면서 일본의 신흥국 시장에 대한 거센 반격이 시작될거라고 긴장타라는데 어느새 정권은 또 바뀌어있는 것 같고 --
조타수가 없으니 이리저리 휘둘린다는 느낌이랄까요.
제발좀 터져서 엔화 개똥값됬으면 좋곘다.
그럼 엔화는 더 올라가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