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07월 29일
Past or not Past! - 밝은 내일 속의 어두운 그림자, LA컨피덴셜 -

사실 글 제목은 'Past or not Past!' 라고 존나 거창하게 써놨지만 사실은 별거 없다 --;; 요즘 본 이글루의 영화포스팅이 대개 최신 극장 개봉작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느껴서 옛날에 봤던 영화들을 다시보는 김에 한번 그 영화에 대한 주저리주저리를 해볼까하고 만든 제목이다. 제목을 이따구로 붙인 이유는 옛날 영화이면서도 그렇게 옛날 영화라고 보기도 힘든 90년대에서 새천년초반(지금도 새천년 초반이긴 하지만) 영화를 다룰 생각이기 때문이다. (난 참 작명센스가 없는것 같아)
뭐 나름 시리즈로 쓰겠다고 저런 제목을 붙이긴 했는데 본인 맘에 따라 이번 한편으로 그냥 끝내버릴 수도 있다. -_-;; 어쨋든 새 시리즈 포스팅의 첫편은 바로 LA컨피덴셜이다. 아마 20대 후반에서 30대라면 모두들 봤을 법한 아주 유명한 영화이다. 1998년도에 개봉했는데 그때 당시 정말 대 히트를 했다. (방금 마이크로탑텐 영화밸리에 트랙백된 내용을 봤는데 타이타닉 때문에 아쉽게 밀려났다고 한다. 난 LA컨피덴셜이 대 히트를 했다고 난 줏어들었는데 아닌 모양이다.) 이 영화가 아카데미 운은 없어서인지 킴 베이싱어의 여우조연상을 포함해 달랑 2상을 받았지만 아카데미 외의 상은 거의 싹쓸이를 했을 정도로 평가가 높았던 영화이다. 그리고 그 평가는 절대 과대평가된 것이 아니다.
이 영화는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의 권선징악이 아닌 관료주의의 부패에 대한 적나라한 공개, 비판이 담겨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소재를 한마디로 압축해보자면 '등잔 밑의 그늘'이다.
영화의 시작은 보람찬 밝은 내일을 자랑하는 60년대 LA의 홍보영상과 함께 LA의 뒷골목에서 성행하는 조직범죄에 대한 뉴스이다. 그리고 이 뉴스를 제공하는 것은 공인의 가십거리를 다루는 '허쉬!허쉬!'라는 잡지이다. 허황된 밝은 미래 속에 검은움직임, 그리고 그 추잡한 가십거리를 가감없이 드러내는 찌라시 잡지. 말그대로 등잔 밑의 그늘인 것이다.
그리고 이런 LA내의 상황은 영화의 배경인 LA경찰청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
영화 초반에 LA경찰청의 세명의 경찰이 소개되는데 그들은 바로 정의를 바로 잡겠다고 갓 경찰이된 우수한 경찰인 엑슬리와 터프한 형사 버드 화이트, 그리고 부패한 마약부 형사 잭 빈센스이다.
이런 LA경찰청의 경찰 세명은 어쩌면 우리가 살고 있는 관료(조직)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정의를 바로 잡는다는 미명하에 영리한 움직임으로 동료형사의 미움을 받아가면서까지 승진한 엑슬리와 조직 뒤에서 온갖 험한 일을 담당하지만 결국 이용당할 뿐인 버드, 그리고 돈을 받아가며 조직 내의 정보를 넘기는 간신배(?) 잭.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은 그림자 속에서 자신의 이득을 챙기고 이용한 부하와 친구는 가차없이 제거해버리는 냉혈한 상사인 더들리 스미스 반장. 말그대로 등잔 밑의 그림자를 모두 모아놓은 셈이다. 그리고 이들의 부정부패는 까페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사건 하나로 수렴되며 영화는 이 살인사건의 진상을 파해침으로써 진행된다.
영화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뭐 스포일러라면 이미 조금 나오긴 했지만 본 사람이면 말 안해도 다 알테니 넘어가고 안본 사람이면 우선 한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영화의 구성은 다소 복잡하다고도 할 수 있지만 그다지 접점이 없는 세 사람의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됨과 동시에 그 진행과 설명이 아주 깔끔하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스토리가 매우 탄탄하다는 소리다.
슬슬 줄거리에 대한 넋을 풀어놓았으니 이제 배우에 대해 얘기해보겠다. 영화를 보면서 내내 느낀건데 케빈 스페이시는 이런 류의 영화에 매우 어울리는 것 같다. 아니 이런류의 영화에 어울리는게 아니라 그만큼 연기를 잘한다고 해야하나...유주얼 서스펙트에 이어 이 영화에서도 언론에서 영웅 대접을 받으면서 거들먹거리는 부패한 경찰역을 잘 소화해냈다. 그리고 터프가이의 상징 러셀 크로우도 사람 막 패는 열혈 주먹 형사(?)역을 아주 잘 소화해냈다. 러셀 크로우가 글래디에이터로 두번째 상승을 했다면 아무래도 이 LA컨피덴셜이 그의 첫번째 상승기가 아닌가 싶다. 근데 러셀 크로우도 영화의 주인공 혹은 준주인공 급인데 포스터에선 완전히 듣보잡으로 나온다. 또한 킴 베이싱어가 영화에서 나오는 양은 많지만 스토리상의 큰 비중이 있다고 보긴 힘든데 여자라 그런지 포스터의 반을 잡아먹고 계신다. 러셀 크로우 좀 억울할듯.
또한 가이 피어스도 샤프한 그의 이미지에 걸맞게 (정치적으로) 영리한 형사인 엑슬리 역을 아주 잘 소화한 것 같다. 사실 엑슬리의 경우 타협없이 오직 정의를 위한 헐리웃 액션 주인공표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야말로 진정한 정치인이었던 것이다 -_-;;
그리고 문제의 이 양반

...
이 양반 은근히 흑막으로 잘나온단 말이지?
이 LA컨피덴셜도 그렇고 장군의 딸에서도 그렇고 섬오브 올피어스에선 악당은 아니지만 그래도 찌질한 대통령 역을 맡았었다.(그린마일에서도 비슷한 역할이었던가) 그만큼 비열한 악당연기를 잘해서겠지만 솔직히 이미지만 봐서는 노신사같은 이미지인데 말이다. 아, 둘다 좋기때문에 노신사 같은 이미지이지만 실제론 흑막인 배역을 잘 담당하는건가? 어쨋든 배우들의 연기도 전체적으로 아주 괜찮았다.
이쯤되면 왜 본인이 여우조연상을 받기까지한 킴 베이싱어를 논하지않는 지에 대해 궁금한 분들이 계실 것 같다.(없음 말고) 솔직히 킴 베이싱어에 대해선 그닥 감상이 없다.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유도 모르겠고...-_-;; 그냥 LA컨피덴셜이 떠서 받은건가. 그리고 그닥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또한 애초에 로맨스는 곁다리인 영화라 그럴지도 모르겠다. 어쨋든 이 양반에 대해선 그닥 할 말없다.
어쨋든 이 LA컨피덴셜은 스토리상의 이해에 잠깐 머리를 써야하긴 하겠지만 전체적으론 수사극과 같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따로 뭘 철학적으로 생각한다던지 할만한 영화는 아니다. 진지하게 봐도 좋을 것이고 그냥 대충 과자나 씹으면서 가볍게 봐도 좋은 영화이다. 한마디로 어떻게 즐기던지 괜찮은, 진정한 완성도 높은 영화랄까. 근데 내가 진지하게 이렇게 말하면 의외로 별로 공감안하는 것 같단 말이지. 그래서 트랜스포머 포스팅 쓸때처럼 말해보겠다.
시발 졸라 짱이니까 꼭 보세여 안보면 가문의 수치임 이거 안보고 죽은 사람은 진짜 하늘나라에서 원통해서 지금쯤 DVD방 찾고 있을듯 밥안먹고 잠안자도 이 영화는 꼭 봐야합니다. 술담배는해도 디워는 보지마세...응?
첫 시리즈 포스팅의 발을 떼긴 했는데 어째 쓴 글이 내가봐도 좀 시원치않다. 나는 긴글을 쓸때는 내가 하고싶은 말을 정리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포스팅에서도 그런 경향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다. 아무래도 글을 써가면서 고쳐나가야할 것 같다.
첫 시리즈 포스팅을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음에 리뷰할 영화는 아무래도 '도베르만'일 것 같다. 근데 이 영화 액션느와르 영화인 걸로 아는데 그러면 또 포스팅에 쓸만한 얘기가 없잖아?! 근데 난 액션영화 좋아하잖아? 안될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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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7/29 19:39 | 감동과 전율의 영화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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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Past or not Past! - 밝은 내일 속의..
작품성과 오락성을 모두 충족시킨 수작이었는데 안타깝게도 개봉 당시 타이타닉에 밀려 많은 주목을 받지는 못했던 영화였습니다. 뭔가 있을 것 같던 킴 베이싱어는 끝까지 별활약없이 싱겁게 끝나버리고... 의외로 사랑밖엔 난 몰라 모드였다는; 이젠 내용도 가물가물한데 케이블 편성표나 한 번 뒤져봐야겠습니다^^;...more
영화를 괜찮게 본 저로썬 소설에도 흥미가 가는군요.
소설의 방대한 내용을 영화로 잘 '압축'했다는 평가를 받았었죠.
원작 소설의 팬들은 그 '압축'을 흠잡기도 하고
영화의 팬은 소설의 분량에 질리기도 합니다.
http://ko.wikipedia.org/wiki/%EC%A0%9C%EC%9E%84%EC%8A%A4_%EC%97%98%EB%A1%9C%EC%9D%B4
이 영감님 은근히 많이나옴.